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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조선 중기의 문신 李哲明 선생의 [지헌선생일고(止軒先生逸稿)] 중간 석인본 3卷 單冊으로 권두에 완산 리재현근찬의 重刊序, 己卯(1879)...趙鍾弼謹序:李晩胤 謹序 등의 舊序, 권말에 李重均(1861-1933)跋: 玄默攝提格(壬寅,1902)...[李]錫禧謹書, 十二世孫[李]和榮謹識의 後小識와 重刊小識가 있다. 상태 양호하다.
<크기> 20.8×30.5cm
<참고> 지헌선생일고(止軒先生逸稿)
조선 중기 문신 이철명(李哲明)의 시문집이다. 이명철은 계손(係孫)의 아들로 경주(慶州)에서 살았다. 1495(연산군 1)년 진사시에 합격하고, 1504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정자·저작·홍문관박사를 지냈다. 그 뒤 중종 때에 병조좌랑·예조정랑·홍문관검교 등을 역임하던 중 1519년 기묘사화(己卯士禍)가 일어나자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하였다. 고향에 돌아와서는 노친을 봉양하며 독서에 힘쓰고 「수분명(守分銘)」을 지어 스스로 깨우쳤다. 이 문집은 후손 화영(和榮), 계원(啓源), 장원(長源) 등이 편집, 간행하였으며, 간행연도는 미상이다. 이 중 「귀향부(歸鄕賦)」는 기묘사화로 사림들이 화를 당한 사실을 개탄하며 낙향할 것을 결심한 뒤에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모방하여 지은 글이다. 시(詩) 중 「낙중추야음(洛中秋夜吟)」 역시 급변하는 조정의 앞날을 걱정하며 괴로운 심정을 읊은 것이다. 서(書)의 「여이금헌장곤(與李琴軒長坤)」과 「답김동천식(答金東泉湜)」은 이장곤(李長坤), 김식(金湜)과 주고받은 것으로, 사림의 장래와 국정의 개혁에 대한 의견 등 광범위한 내용이 실려 있다. 헌의(獻議)의 「왕비책봉시합의(王妃冊封時合議)」는 왕비 책봉에 대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 왕에게 진언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