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正德十五年(1520) 판각한 안음현 장수사(長水寺) 開刊 판목으로 後刷한 중요 한글자료이자 불교 자료인 [선종영가집언해(禪宗永嘉集諺解)] 2卷 2冊 완질본으로 上卷末에 '正德十五年庚辰(1520)慶尙道安陰縣地智牛山長水寺開刊' 간기가 있다.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20.7×28.5cm
<참고>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
당나라 永嘉 玄覺의 ≪禪宗永嘉集≫에 송나라 行靖이 주를 달고 淨源이 修定科文한 것을 언해한 책이다. 줄여서 ‘永嘉集諺解’라 부른다. 세조가 친히 원문에 한글로 구결을 달고 慧覺尊者 信眉와 孝寧大君 補 등이 번역하여 1464년(세조 10) 刊經都監에서 상하 2권의 목판본으로 간행하였다. 책머리에 간경도감 도제조인 黃守身의 箋과 도제조 이하 간행 관여자의 열함이 실려 있고 권하말에 신미와 효령대군의 발문이 있어서 간행 경위를 분명히 알 수 있다.현재 알려진 原刊本은 권상이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권하 영본이 규장각 일사문고에 소장되어 있다. 원간본의 책판으로 1495년(연산군 1)에 인출한 책(권하 零本 1책)이 동국대 도서관에 있는데 권말에는 印經木活字로 된 學祖의 발문이 있다. 重刊本은 1520년(중종 15)에 경상도 장수사(長水寺)에서 원간본을 복각한 것이 있다.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永嘉集諺解≫ 중 ＜一簑 古貴 294.388-Si65y＞는 권하만 있는 원간본인데 신미와 효령대군의 跋은 낙장되었으며 권말에 ＜涵虛堂讚頌幷序＞와 ＜涵虛堂說義＞가 장철되어 있다. 나머지는 모두 “正德十五年庚辰(1520)六月日 慶尙道安陰縣地智牛山長水寺重以開刊”의 간기를 가진 중간본들이다. 중간본 가운데 ＜一簑 古貴 294.388-H996s-v.1＞와 ＜古 1840-14＞를 제외한 나머지 책들은 현재까지 남아있는 책판으로 근자에 인출된 후쇄본이다.책의 체재는 간경도감의 다른 언해본과 같이 원문에 구결을 달고 언해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언해문의 한자에 동국정운 한자음을 부기하였는데 초기 불서 언해의 간년 추정과 관련있는 ‘般若‚ 解脫’의 한자음 표기는 ≪법화경언해≫ 등과 같다. 8종성 외에 ‘ㅿ’이 사용되었으나 혼란되어 있다. 우믈(하 137a)‚ 니(상 69b)‚ 업스니(하 119b)∕ 업스니(하 28a)‚ 나치(상 40a)∕낫나치(상 36a). ‘修道 漸次ㅣ(상 7a)‚ 宗要애(出要‚ 하 15b)’ 등 고유어 표기에서 ‘ㅭ’이 사용된 예가 보이나 극히 드물다. ‘바(상 40b)∕올(상 41a)‚ 스에(하 27b)‚ 스스(하 111a)’과 같이 ‘ᅌ’을 초성으로 내려쓴 경우와 종성으로 쓴 경우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ㅸ’은 쓰이지 않았고 ‘행홀 꼬디(34a)‚ 아롤 띠니(30b)‚ 싸며(47a)‚ 심쬬(126b)‚ 드위(39a)’처럼 각자병서가 사용되고 있다. 사이시옷은 ‘ㅅ’으로 통일되었는데 예외적으로 ‘字’ 앞에서 ‘想ㅈ字(하 76a)‚ 祗ㅈ字(하 16b)’와 같이 ‘ㅈ’으로 나타나고 있다. ‘녀고론(상 15a)’에서 원순성동화된 형태를‚ ‘아닌니라(하 18b)‚ 존니(淨‚ 상 59b)‚ 뇨려(行‚ 상 99b)’에서 자음동화된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나샤(挺‚ 서6b)’ 등 이 문헌에만 특징적인 어휘도 볼 수 있다. ‘시라(상 49b)’으로 된 구결문이 언해에서는 ‘씨라(상 49b)’으로 된 것이 많다. ‘어희디(離‚ 하 142b)’ 등에서 탈각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동국대소장 원간본 권상과 ＜一簑 古貴 294. 388-Si65y＞(권하)를 저본으로 한 영인본이 각각 1995년과 1992년에 홍문각에서 영인되었고 장수사판 권상하가 1983년에 홍문각에서 영인되었다. (하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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