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한말 대유학자이며 항일투사인 德泉 성기운(成璣運)선생의 癸亥(1923)年 간찰 2점 일괄로 상태 양호하다.
<크기> 53×24cm 등
<참고> 성기운(成璣運) 1877(고종 14)∼1956
대제학 회곡 성 석용(大提學 檜谷 成 石瑢)선생의 17세 손이며 동주 성 제완(東洲 成 梯完)선생의 후예이고 한말 대유학자이며 항일투사, 연기군 금남면 달전리에 사우(祠宇)를 세워서 병산사(屛山祠)라 하여 선생의 유덕을 기리며 향사하고 있다. 호는 덕천(德泉)이며, 자는 순재(舜在)이다. 본관은 창녕(昌寧)이다. 경북 청도(淸道) 출신으로 성두채(成斗彩)의 아들이다. 이종기(李種杞)의 문인인 반동락(潘東洛)에게서 수학하고, 1900년 간제(艮薺) 전우(田愚)의 제자가 되었다. 유영선(柳永善) 등과 교유하였다. 1912년 간재 전우를 따라 계화도(繼華島)에 가 부양재(扶陽齋)를 짓고 수학하였다. 1917년 창씨 개명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청도경찰서에서 네 차례 고초를 당하였다. 1946년 『목민심서(牧民心書)』 등의 경제서(經濟書)를 수집하여 시대에 맞는 제도를 완성시키려고 시도하였다. 그는 곽종석(郭鍾錫)·서찬규(徐贊奎)·송병선(宋秉璿)·송병순(宋秉珣)·송병화(宋秉華) 등을 두루 방문하여 학문을 물었으나 결국 간재 전우 선생의 제자가 되었다
[항일운동 관련]
1904년 한일 합방이 되어 일본이 무단 정치를 시작하여 조선 총독부는 민적령을 내려 호적 을 만들기 시작하자 전국의 선비들은 이를 반대하여 물끓듯 하였다. 특히 선생은 조세, 부역 들 각종 일들을 반대하니 일제의 경찰들이 1912년 5월22일부터 10여일 동안 구속하여 갖은 고문을 다하였으나 끝내 호적을 하지 않았다.
일반경찰이 갖은 협박을 해도 ㄴ태연히 말하기를 "나라가 망하고 너희들은 불구대 천의 원수인데 어찌 너희들 호적으로 고칠 수 있겠는가 나는 대한 유민이다."하고 크게 꾸 짖었다 하며, 일분 경찰들이 음식을 권하니 선생은 "원수들인 너희와 말도 하기 싫은데 음 식을 먹을 수 있는냐"하며 물도 마시지 않으니 일경들이 경탄하였다. 구속한지 15일이 지나 자 선생의 생명이 유태롭게 되어 석방하였는데, 감옥에서 나올 때 "지팡이는 필요없다"하여 꼿꼿이 걸어서 나왔다 한다. 선생은 끝내 호적을 고치지 않았을뿐 아니라 이름 위에는 반드시 대한 유민이라고 쓸 만큼 민족 정신이 투철하고 고고한 철의로 일제에 항거 하였다 한다. 그 후 선생은 1953년 충현서원장을 지냈으며, 1956년 8월 5일 80세로 돌아가셨다. 1972년 문인과 고을 유림들이 연기군 금남면 달전리에 사우(병산사:屛山祠)를 짓고 매년 제 사를 지내고 있으며 그곳에는 선생이 남긴 문집과 목판(木板)이 보관되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