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임란일기인 [龍蛇日記]가 실린 경주 양동 출신 학자 청허재 손엽(淸虛齋 孫曄. 1544~1600) 선생의 문집 [청허재선생문집(淸虛齋先生文集)] 單冊으로 목판본이며 권두에 '屠維大淵獻(1899)...宋秉璿敍', 권말에' 崇禎紀元後四壬戌(1862)...南秉哲敍'가 있다.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20.4×30cm
<참고> [청허재선생문집(淸虛齋先生文集)] 해제
16세기 학자 淸虛齋 孫曄(1544-1600)의 시문집이다. 손엽의 자는 文伯, 호는 淸虛齋, 본관은 慶州이다. 조선초기 敵愾功臣 孫昭의 玄孫으로, 부친은 진사 光暠, 모친은 長水黃氏 別提 季沃의 딸, 처는 夏城曺氏 變安의 딸과 神光陳氏 奉扈의 딸이다. 1558년 경주인을 대상으로 ‘新羅玉笛’이란 제목으로 실시한 특별시험에서 발탁되었고, 1568년 진사시에 입격하였다. 그 후 여러 번 향시에 응했으나 적중하지 못하자 다시는 응시하지 않고 학문에 전념하였다. 曺好益․李楨․具鳳齡․趙穆․李詠道․崔睍․趙靖․林弁齋․申之悌․琴蘭秀․琴應夾․琴應壎 등과 교유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集慶殿에 나아가 태조의 영정을 禮安 李詠道의 서당에 옮겨 봉안하고, 五聖十哲十二賢의 위패를 金谷寺에 모셔 놓고 가족을 이끌고 竹長山으로 들어 갔다. 그 공으로 같은 해 조정에서 集慶殿參奉․靖陵參奉에 임명하였으나 부임하지 않고 水雲亭을 짓고 그 곳에서 여생을 보냈으며, 安康縣 男根谷山에 안장되었다. 그의 遺文은 연대가 오래되어 대부분 산일되고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후손들이 중심이 되어 시문 약간 잔편을 겨우 수습하여 1901년 무렵에 문집으로 간행하였다. 문집의 後叙가 1862년, 宋秉璿의 서문이 1899년, 李晩煃의 서문이 1901년에 작성된 점을 고려하면, 본 문집은 일차적으로 후손 鍾瑩․相孝․永馹 등에 의하여 1862년에 편집되었으나 간행되지는 못하다가, 永仁 등이 중심이 되어 1899년에 재차 간행 사업이 추진되면서 宋秉璿의 序文을 받았고, 1901년에 간행 작업이 완성되면서 秀璨의 요청으로 李晩煃가 서문을 쓴 것으로 보인다.《淸虛齋先生文集》은 표제가 ‘淸虛齋集’이고, 不分卷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 머리에 宋秉璿(1836～1905)이 1899년(己亥)에 찬한 서문, 李晩煃(1845～1920)가 1901년(辛丑)에 찬한 서문 및 目錄이 실려 있다. 그 뒤에 賦 2편(困乃爲福賦, 次李府伯時發鬻畵傷賦), 詩 18題(壬辰夏避亂在竹長時山深月白鵑聲太哀不勝隕淚作一絶呈府伯尹竹齋仁涵, 送別尹竹齋還京二首 등), 書 2편(上天將書, 與李淸源書), 跋 1편(關西問答跋), 祭文 3편(祭龜巖李先生楨文, 祭戰卒文, 祭牧使朴公士任弘長文), 墓誌 1편(潛溪李公墓誌), 雜著 12편(蘇武娶胡婦論, 嵇紹論, 天何言哉論, 龍蛇日記 등)이 실려 있고, 附錄에는 6세손 嚮九가 찬한 家狀(1758년), 曺好益이 찬한 墓誌銘, 墓碣銘, 祭文 3편(曺好益, 崔晛, 徐思迪), 水雲亭重修記, 附水雲亭詩 2題(具鳳齡, 趙靖), 附曺芝山書, 附權花山書, 附安櫟叟潤身龍蛇日記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문집의 말미에 南秉哲이 1862년에 찬한 後叙가 있다.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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