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天文, 曆法, 兵學, 箕數 등에 두루 통달했던 조선 후기의 문신 학자 최림(崔琳) 선생의 희귀본 [경세흡유(經世洽流)] 단책과 문집 [외와집(畏窩集)] 14卷7冊 등 全 8冊 완질본으로 文集 권두에 屠維大淵獻(己亥,1899)...宋秉璿序가 있고, [경세흡유(經世洽流)] 末尾에 歲屠維作噩(己酉,1849)...宋秉珣跋, 李炳壽謹識가 있다. 퇴변색과 얼룩 침습구김 등이 있으나 본문 상태 양호하다.
<크기> 20.1×30.2cm
<참고>

ⓐ 최림(崔琳). 1779년(정조 3)∼1841년(헌종 7)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찬부(贊夫), 호는 외와(畏窩). 부친은 최종윤(崔宗崙)이며, 모친는 밀성박씨(密城朴氏) 박태진(朴泰鎭)의 딸이다. 수재로 알려져 있는데, 이미 7세에 글을 지을 줄 알았고, 10세에 인(仁)이 되는 근본을 좌우명(座右銘)으로 적어두었는데, “효도의 효(孝) 자는 아들 자(子)에 나왔고, 공경할 제(悌) 자는 아우 제(弟)에서 나왔다. 글자는 다르지만 그 도리는 하나이다.”라고 하였다. 1840년(헌종 6) 추천되어 선공감역(繕工監役)에 제수되었다. 만년에 운문산(雲門山) 공암(孔巖)에 자리를 잡았는데, 배우려오는 학생들이 많았다. 성력(星歷)·병학(兵學)·기수(箕數)의 글에 모두 통달하였고, 자신의 위한 학문인 위기지학(爲己之學)에 매진하였다. 문집으로 《외와집(畏窩集)》이 남아있다. 이 책은 그의 증손 최임수(崔任壽)가 편찬하고 간행을 보지 못하고 죽자, 종손 최진수 등의 주선으로 1899년(광무 3)에 간행하였다. 문집의 내용 중 시는 대개 은일의 고고한 한가로움을 서술한 작품 등이고, 서(書)의 〈상강재선생(上剛齋先生)〉은 학자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위기지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국가적 차원에서의 도덕·예악의 성쇠 여부에 따라 치란(治亂)이 반비례됨을 역사적인 사실을 들어 변증했다. 잡저(雜著) 중 〈경의회정(經義會精)〉은 《주역》의 건원형이정(乾元亨利貞)을 해설한 것으로, 정주(程朱)의 설을 토대로 학자가 지향할 바를 제기하였다.

ⓑ [외와집(畏窩集)]

畏窩 崔琳(1779·1841)의 시문집이다. 그의 曾孫 崔任壽가 編하고 간행을 보지 못하고 죽자 族孫 崔瑨壽 등의 周旋으로 1866년(光武 3) 刊行하였다. 崔琳의 初名은 瀅, 字는 贊夫, 號는 畏窩, 本貫은 慶州, 道臣의 推薦으로 繕工監監役이 제수되었으나 받지 않고 오직 학문에 정진했다. 經書에 정통하고 兵書·醫書·諸子書를 두루 섭렵하였다. 늙으막에 雲門의 孔巖에 살 때 많은 弟子들이 모여 들었다. 앞에 宋秉璿의 序가있다. 卷1:詩, 西山感懷 등 51편과 哀辭. 卷2,3:書로 剛齋 宋穉圭, 梅山 洪直弼을 위시하여 洪奭周, 鄭晩錫, 金道喜, 尹致謙, 閔致文, 朴楚壽, 金陽淳, 洪鍾遠, 朴齊尙, 李寅弼, 李斗臣, 李義協, 沈錫賢과 주고 받은 書翰. 卷4:序, 記, 跋, 箴, 上樑文, 祭文. 卷5·13:雜著. 卷14:附錄이 各各 실렸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지닌 雜著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卷5·8은 經義會精, 卷9·10은 經義集說을 실었는데 經義會精은 卷5에 參贊篇, 卷6에 禮樂篇, 卷7에 心衡篇, 卷8에 性名篇으로 각각 나누고 經義集說은 卷9에 論語의 學而首章, 造次顚沛章, 中庸의 尊賢親親, 書經의 欽字, 周易의 元亨利貞, 中庸의 道不遠人章, 近思錄의 生之謂性章 등, 卷10에 大學의 四有(忿懥, 恐懼, 好樂, 憂患)와 論語의 四勿(視, 聽, 言, 動) 및 大學問答을 각각 실었다. 卷11·12는 著者의 政治에 對한 意見을 피력한 擬議를 실었는데 卷12엔 擬議故事, 輔導世子, 學校貢擧, 州縣守宰로 나누어 각각 論했다. 卷13엔 月記, 諭山中鄕約諸從事, 鄕飮酒禮問答, 打乖氣文, 節義辨, 從弟婦孺人李氏忍寃錄, 呈吏曹辭監役狀이 수록되었다. ＜日記＞는 著者의 나이 19歲 때인 1798년(正祖 22) 正月 1日의 日記로서 20代에 가졌던 그의 思想과 포부를 잘 기술하고 있으며 ＜諭山中鄕約諸從事＞는 그가 訓長으로 있을 적에 저술한 것이다. ＜節義辨＞은 婦人은 밤에 堂을 내려오지 않는다는 禮를 固守키 위해 불을 피하지 않다가 끝내는 불에 타 죽은 宋伯姬의 春秋故事에 관해 과연 그것이 烈婦의 行이라 할 수 있느냐에 대한 是非에 대한 辨論이다. 附錄에는 行狀, 行錄, 墓碣銘을 실었다. 行狀은 당시 經筵特進官인 崔益鉉이, 墓碣은 李容元이 각각 撰하였다. 그의 著述 중 力著를 든다면 그 첫째가 ＜經義會精＞과 ＜經義集說＞이며 다음이 ＜擬論＞이라 하겠다. 前者엔 六經의 源流와 始末이 秩序있게 엮어져 있고 ＜擬論＞엔 時政에 對한 그의 견해가 果敢하게 피력되어 있다. 그는 本論에서 4가지 條目인 ＜一日輔翼元孫 以基聖功 二日搜括遺材 以廣賢路 三日選擇守令 以紓民力四日 嚴修武備以固邊圉＞를 들었다. 곧 王世孫의 올바른 輔翼, 人材를 널리 求하는 것, 民政을 직접 담당할 守令의 바른 選擇, 國防을 든든히 할 軍備확보 4가지를 急先務로 제창하고 있다. 號 畏窩는 그의 스승 剛筆이 自筆로 써 준 것으로 畏友란 뜻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