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상규(李祥奎. 1846~1922) 선생이 어린이들에게 漢字 교육과 중국의 역사를 익히게 하기 위하여 편찬했던 [역대천자문(歷代千字文)]의 한지 묵서 筆寫本 單冊으로 권두에 '辛亥(1911)春正月庚戌霞峯趙鎬來序', 卷末에 '辛亥...鄭奎錫識' 등의 跋이 있다. 한글 음훈은 전반 일부에 붙였으며 일부 장 부분 얼룩 외 기타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21×33.4cm
<참고> [역대천자문(歷代千字文)]
1911년에 혜산(惠山) 이상규(李祥奎. 1846~1922)가 경남 산청에서 간행한 1책의 목판본. 이 책은 고대로부터 명나라에 이르기까지의 중국 역사를 간추려서 5자 200구로 엮은 것이라는 점에서 천자문과 완전히 다른 책이다. 사주 쌍변, 유계 1행 5자, 1면 4행이고 각 한자 아래 음과 석을 달았다. 판심은 상하내향 화문어미. 각 행의 상단에 본문의 5자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주석이 얹혀 있다. 주석은 1행 9자, 1면 4행이다. 19세기 말 또는 20세기 초기의 남부 동남 방언, 특히 이상규의 고향인 고성군의 방언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된다. 19세기의 표기법이 거의 그대로 나타나지만 ‘ㅐ’가 나타나지 않고 ‘ㅔ’와 ‘ㆎ’만 쓰인 점이 특이하다. 여러 면에서 동남 방언의 영향이 뚜렷하게 반영되어 있다. ‘천(1, 天), 지(1, 地), 어질인(7, 仁)’ 등 ‘ㄷ’ 구개음화, ‘진장(3, 長), 쳉이기(4, 箕), 지졍셔(6, 黍), 옹(8, 擁), 젼쥴비(12, 比), 지동(18, 榭), 집숙유(5, 幽)’ 등 ‘ㄱ’ 구개음화의 예가 나타난다. ‘쎵발(12, 勃), 썽노(23, 怒), 술파(22, 破)’와 같은 어두 경음화의 예도 나타난다. ‘옵구(20, 九), 올을유(7, 唯), 일젹(13, 積)’과 같이 유성음 사이에서 ‘ㅎ’이 탈락한 예도 있다. ‘업실무(3, 無), 시싱(4, 師), 버실탈(8, 脫), 구실벽(10, 璧), 씰룡(5, 用), 느질안(8, 晏), 질심(16, 尋)’ 등 ‘스, 쓰, 즈, 츠’가 ‘시, 씨, 지, 치’로 표기된 예도 많다. ‘비부(1, 父), 하비죠(2, 祖), 굉경흠(2, 欽), 길임(3, 任), 멕일목(3, 牧), 괴기어(9, 魚), 약작(21, 芍), 기림도(15, 圖), 일턍(3, 湯)’ 등 움라우트가 많이 나타난다. 어휘 면에서 ‘거울경(5, 輕), 그럭기(13, 器), 거무지(蜘), 졍지포(庖), 지비부(夫), 쳉이기(箕)’ 등 방언 특징을 보여주는 어휘도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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