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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택당 이식(澤堂 李植) 선생이 增輯하여 1600년대 후반 목판본으로 간행한 [초학자훈증집(初學字訓增輯)] 3卷 單冊으로 권두에 '崇禎甲辰(1664)...宋時烈敍'의 <初學字訓增輯敍>가 있으며 권말에 '崇禎己卯(1639)...李植謹書' 跋이 있다. 모서리 등 부분 본상, 일부 장 부분 보수가 있으나 내용 손상은 미미하며 본문 대부분 보존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
<크기> 17×28.5cm
<참고> [초학자훈증집(初學字訓增輯)] 규장각 해제
저자 程端蒙(南宋) 편‚ 李植 增輯
17세기 학자 李植(1584-1647)이 南宋 程端蒙(1143-1191)이 편집한 ≪字訓≫(일명 ≪性理字訓≫)을 기본으로 여러 경전 및 성리학자들의 학설을 참고하여 增修한 책자. 李植의 자는 汝固‚ 호는 澤堂으로 광해군대 벼슬길에 나아간 이래 廢母論에 반대하여 은퇴하였으며 仁祖反正(1623년) 이후 西人으로 고위 관직을 역임하였다. 한문사대가의 一人으로 특히 문장에 뛰어났는데‚ ≪初學字訓增輯≫은 그가 문장 뿐 아니라 성리학에도 깊은 소양을 지니고 있는 학자였음을 잘 보여 준다. 程端蒙의 자는 正思‚ 호는 蒙齋이며 주자의 문인이다. 德興 사람으로 淳熙 연간에 太學生으로서 洛學이 탄압을 받자 상소하여 낙학을 변호하다 퇴출되었다. 이후 학문에만 전념하여 ≪字訓≫‚ ≪學則≫ 등을 내었다. 주자는 程端蒙이 편집한 ≪字訓≫을 “大爾雅”로 높이 평가하였다. 李植은 어린 시절 ≪자훈≫을 보았는데 그 내용이 수십 字에 불과하며 一字에 대한 註가 각기 1句에 불과하는 등 매우 간략하였다고 술회하였다. 조선에서는 蘇齋 盧守愼이 諺解를 붙인 판본이 널리 유포되고 있었는데 이식 당시에는 그마저도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었다. 이식은 벗들과 더불어 經書를 논하면서 매양 字義가 제대로 연구되지 못하여 文意 역시 제대로 밝혀지지 않음을 염려하였는데 특히 조선과 같은 외국에서는 方言이 많아 字義에 밝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경서를 읽어도 소용이 없다고 보았다. 이러한 문제 의식하에 이식은 1639년(인조 17)에 ≪자훈≫을 增輯하게 되었는데‚ 기존의 ≪자훈≫을 ≪初學字訓增輯≫ 상편과 중편으로 增輯한 다음 朱子‚ 呂祖謙 등의 성리설을 ≪初學字訓增輯≫ 하편으로 덧붙이는 등 기존의 ≪자훈≫을 양적‚ 질적으로 일신하였다. 상편은 天道‚ 心性‚ 德行 등 여러 경서 중에서 道義를 설할 때 항상 거론되는 53字에 대한 字義이며‚ 중편은 易‚ 極‚ 太極 등 여러 經書 중에 잡다하게 나오는 58字에 대한 字義이다. 상편 및 중편의 각 글자에 대해서는 글자의 구성을 통해서 본 기본적인 뜻(音勺)‚ 자세한 뜻(訓) 뿐아니라 여러 經傳·注疏에서 인용한 經과 註‚ 이식의 견해를 밝힌 按 등의 풍부한 해설이 달려 있다. 하편은 初學者들이 상편 및 중편에 나온 글자들이 각기 一物인 듯 생각하기 쉬운 문제가 있다하여 李植이 다시 先儒들이 성리 개념을 설명한 학설을 채집‚ 附記하여 그 개념을 자세하게 설명한 것이다. 理氣‚ 命性‚ 理義‚ 道器 등 총 24조이다. 이식은 이들의 뜻이 매우 정밀하고 넓어 初學者들의 급선무는 아니라고 하였다. 朱子‚ 程顥‚ 程頤‚ 張載 등 성리학자들의 설을 중심으로 여러 경전에서 인용한 내용도 실었는데‚ 朱子의 설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성리학자의 性理說에 대한 간단한 字義書가 17세기 조선인 학자에 의해 이와 같이 심도있게 보완되었던 점은 중국의 성리학이 조선에 전해진 후 16세기 후반 이래 조선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면서 이기심성론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있었던 실상을 잘 보여 준다. 〈1〉본과 〈2〉본은 같은 판본으로 첫 페이지에 1664년(현종 5) 宋時烈이 쓴 序文‚ 마지막 페이지에 이식의 增輯文이 붙어 있다. 송시열은 程端蒙의 ≪字訓≫이나 北溪 陳氏의 ≪字義≫가 매우 간략한데 지금 澤堂 李植이 편집한 ≪字訓≫은 兩氏의 것을 절충하고 여러 책에서 올바른 것을 취하여 간요하면서도 누추하지 않고 넓으면서도 잡되지 않으니 字學의 要訣이 된다고 높이 평가하였다. 특히 卷末에 주자의 설을 붙인 것은 그 뜻이 더욱 절실하다고도 하였다. 표지서명은 “字訓”이며‚ 본문 중 서명은 “字訓增輯”이다.〈2〉본에는京‘城帝國大學圖書章印’이 찍혀 있다. 〈3〉본과 〈4〉본은 같은 판본으로 역시 첫 페이지에 宋時烈의 序文‚ 마지막 페이지에 이식의 增輯文이 붙어 있다. 표지서명은 “初學字訓”이며‚ 본문 중 서명은 “字訓增輯”이다. 〈3〉본에는 ‘京城大學圖書印’이 있다. 〈5〉본은 필사본으로 역시 첫 페이지에 宋時烈의 序文‚ 마지막 페이지에 李植의 增輯文이 붙어 있다. 표지서명은 “字訓增輯”이며‚ 본문 중 서명은 “初學字訓增輯”이다. ‘京城大學圖書印’이 있다. 〈6〉본은 필사본으로 다른 판본들과는 달리 마지막 페이지에 이식의 增輯文은 있으나 첫 페이지의 송시열의 서문은 생략되어 있다. 또 각편 앞에 목차를 달고 있는 점도 다른 판본과 다른 점이다. 표지서명은 “字訓增輯”이며‚ 본문 중 서명은 “初學字訓增輯”이다. 京城帝國大學圖書章印이 있다. (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