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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580년 栗谷 李珥 선생의 序가 있는 현존하는 [箕子志]로서는 가장 앞선 판본인 [기자지(箕子志)] 木板本 5卷 單冊으로 권두에 <箕子像> 등 圖版 10面, 卷4에 율곡 李珥 선생의 <箕子實紀>와 '萬曆八年庚辰(1580)仲夏德水李珥謹志'의 箕子實紀 序, 卷5에 韓百謙의＜箕田遺制說＞과 箕田圖 2面이 수록되어 있다. 도판 부분 하단 모서리 약간 탈락, 본문 부분적 얼룩 외 상태 양호하다.
<크기> 19.5×28.5cm
<참고> 기자지(箕子志) 규장각 해제
尹斗緖(1533-1601)가 지은 箕子에 관한 史記다. 奎章閣圖書目錄에 撰者를 李珥로 간주한 것은 卷4 末에 있는 李珥가 撰한 箕子實紀를 보고 이 箕子志의 撰者를 李珥로 錯認한 것이다. 원래 箕子志는 李珥가 實紀末의 按語에서 밝히고 있듯이 李珥와 同時代人인 梧陰 尹斗壽의 編纂이다. 尹斗壽의 字는 子仰이고 號는 梧陰이며 1558년 式年文科에 乙科로 及第‚ 1577년 謝恩使로 赴燕했다가 그곳 士人들의 箕子에 대한 질문에 專對하지 못했음을 病으로 여겨 이듬해 歸還하여 經史子書 가운데서 널리 箕子의 事實 및 聖賢이 箕子에 관해 언급한 논의을 수집하고 그뿐 아니라 後人들의 辭賦題詠을 두루 모아서 成書하여 箕子志라고 이름하였다. 그 후 1580년 李珥는이 箕子志 가운데서 箕子의 立國始終 및 世系歷年之數를 略敍하여 ＜箕子實紀＞一篇을 撰述하였다. 이 箕子志는 尹斗壽의 箕子志를 중심으로 후대에 재편한 것이다. 권4에 李珥의 箕子實紀가 포함되어 있고‚ 또 卷5에 1607년에 韓百謙(1552-1615)의 撰인 ＜箕田圖＞와 ＜箕田遺制說＞이 附載되고 柳根(1549-1627)의 ＜箕田圖說跋＞‚ 許箴(1548-1612)의 ＜箕田圖說後語＞가 동시에 수록되어 있다. 韓·柳·許의 箕田에 관한 論說은 朝鮮에서의 井田制論議에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주목을 끈다. 箕子志는 원래 尹斗壽撰의 箕子志는 사라져 버렸고 현존한 것은 이 책 이외에 正祖年間에 徐命膺에 의해 編撰된 <箕子外紀 ; 奎 505＞와 高宗年間(平壤府)鄕士들에 의해 重刊된 <箕子志 : 奎 4716＞(3冊)의 둘이다. 卷頭에 箕子像‚ 事蹟圖‚ 贊과 韓百謙의 箕田圖가 실려 있다. 井田圖는 16田을 一井으로 하고 一田은 四區로 구분‚ 區間은 一畝路‚ 田間은 三畝路‚ 井間은 九畝路로 경계지워져 있다. 권1은 傳·錄·論의 3部로 나눠져 있으며 ＜傳＞·＜錄＞에는 史記를 비롯한 經史子書에서 箕子의 事蹟을 뽑은 글과 高麗史‚ 成俔의 叢話‚ 權近 등의 史臣들의 글을 뽑아 수록하고‚ ＜論＞은 聖賢論과 諸子論으로 구분하여 聖賢論에서는 朱程子‚ 或問등의 箕子관계의 글을‚ 諸子論에서는 鄧析·韓非子 등 中國의 子書를 비롯하여 高麗史臣·金時習 등의 箕子論을 摘出하였다. 권2는 箕子碑(柳守元撰) 등의 ＜記＞文을 뽑은 것으로‚ 歷代中國·朝鮮의 士人들의 贊·賦·辭·操 등을 뽑아 싣고 있다. 권3은 歷代士人들의 詩文을 수록하고 있고‚ 권4는 前記傳·論·賦·詩·錄 등의 부록이 수록되었다. 여기에 李珥의 箕子實紀가 附載되어 있다. 권5에는 韓百謙의 ＜箕田遺制說＞‚ 柳根의 ＜跋＞‚ 許箴의＜後語＞와 李廷龜의 崇仁殿碑文이 실려 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箕子志는 권1에서 권3까지가 尹斗壽가 지은 바 원래의 箕子志였던 것임을 추측할 수 있고‚ 거기에 尹斗壽가 미쳐 參考未備한 것을 부록으로 채집한 부분이 권4‚ 5인 것을 알 수 있다. 현존되는 箕子志로서는 제일 먼저 것으로‚ 후에 撰述되는 正祖年間 徐命膺의 箕子外紀‚ 高宗年間의 重刊箕子志의 底本이 된 책이다. 李家煥이 그의 曾祖인 李瀷의 續井田說을 韓等三人의 井田說과 合刊한 箕田攷도 역시 이 箕子志에서 시사를 받아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