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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현장경매 > 제 126 회 > 1783년 간행 일본목판본, 에도 중기의 유학자·사상가·문헌학자 荻生徂徠(おぎゅうそらい, 오규 소라이)의 [조래선생학칙(徂徠先生學則)] 단책

[ 제 126 회 ] 현장경매 물품의 상세 정보입니다.]

1783년 간행 일본목판본, 에도 중기의 유학자·사상가·문헌학자 荻生徂徠(おぎゅうそらい, 오규 소라이)의 [조래선생학칙(徂徠先生學則)] 단책

경매번호

126-049

시작가

5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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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일본목판본 須原尾新兵衛梓行天明3癸卯(1783)中春調之 에도 중기의 유학자·사상가·문헌학자 荻生徂徠(おぎゅうそらい, 오규 소라이)의 [조래선생학칙(徂徠先生學則)] 단책으로 권두에 竹溪南昌兩先生仝挍不許翻刻千里必究, 徂徠先生學則, 江都書肆嵩山房梓行의 내제지가 있고, 권말에 享保丁未(1727)春正月藤元啓謹跋, 江都物茂卿著享保12年丁未(1727)正月日, 須原尾新兵衛梓行天明3癸卯(1783)中春調之의 간기가 있다.
<크기> 17.8×27.2cm
<참고> 荻生徂徠(おぎゅうそらい, 오규 소라이), 1666-1728
이름이 소쇼(雙松), 자는 시게노리(茂卿), 호는 소라이(徂徠)ㆍ겐엔(蘐園) 등이다. 本姓이 모노노베(物部)였으므로 모노노베 소하쿠(物部雙栢)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는 에도(江戶) 출신으로 그의 가계는 조부 때부터 의사를 업으로 하였고, 부친 호안方庵은 5대 장군 쓰나요시(綱吉)의 醫官으로 봉직하였으나, 그가 14세 되던 해 모종의 사건에 연루되어 가즈사노쿠니(上總國)로 유배를 가게 되었다. 그는 유배지에서 독학으로 주자학을 공부하였고, 27세에 에도로 돌아온 후 學塾을 차리고 주자학을 강의하였다. 46세 때에 明의 이반룡(李攀龍 : 1514～1570)과 왕세정(王世貞 : 1526～1590)의 시문집을 보면서부터 古文辭學에 심취하였고, 이것을 경전의 해석에 적용하여 독창적인 견해를 제시하였다. 50대에 접어들어 『변도(辨道)』『변명(辨名)』『변정(辨政)』『학칙(學則)』『논어징(論語徵)』 등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일련의 저작들을 저술함으로써 일가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들 저서에서 비로소 주자朱子와 이토 진사이의 학설을 비판하였는데, 특히 『논어징』(10권)은 고문사학의 방법론을 가장 엄격히 적용해 서술한 것으로서 소라이학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여기서 그는 先秦 시대의 古訓을 바탕으로 聖人의 道를 해명하였고 송대 유학자들의 성리학적인 해석을 배척하였다.
소라이의 학설의 특징은 정치론에 있다. 그는 이토 진사이가 『논어』를 해석함에 있어 仁ㆍ義를 바탕으로 한 실천윤리서로 이해했는데 비해, 禮ㆍ樂과 功利를 중시하였다. 그는 "道는 사물로서 마음의 바깥에 존재하며, 先王에 의해 제작되어 사람을 밖에서부터 교화시키고 다스린다"고 함으로써 自然과 作爲, 도덕과 법의 차이점을 명확히 하였다. 소라이는 현실정치에도 일정하게 참여하였는데, 도쿠가와 바쿠후(德川幕府) 5대 장군 쓰나요시(綱吉)에게 경전을 강의하였으며, 8대 장군 요시무네(吉宗)의 자문에 응하여 『太平策』『政談』을 지어 바쳤다. 여기서 그는 겐로쿠(元祿 : 1688-1704)ㆍ교호(享保 : 1716-1736) 연간의 幕藩體制의 동요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요시무네에 의해 추진된 교호(享保)改革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였다. 그의 학설이 사유의 양식과 방법의 참신성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막번체제를 강화시키는 봉건교학적 성격을 지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한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소라이의 고문사학은 많은 문인을 통해 계승되어 에도시대 중기를 풍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