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蔣翊坤이 編하여 1923년 木活字本으로인출한 장형(蔣珩, 1577-1617) 선생의 [시암실기(紫巖實記)] 單冊(49張)으로 권두에 昭陽大淵獻(癸亥,1923)南至上浣通仕朗權知承文院副正字月城崔鉉弼謹序, 권말에 盆城許埰謹識, 癸亥(1923)二陽之月下浣九世孫[蔣]翊坤敬識가 있다. 상태 양호하다.
<크기> 19×18cm
<참고> 장형(蔣珩), 1577-1617
居 밀양 못골(池洞), 本貫 아산(牙山), 字는 계진(季珍), 號는 시암(柴巖). 父 察訪 장경신(蔣敬臣), 兄 牧使 장원(蔣瑗), 장영(蔣瑛), 壬亂倡義(정유재란 때 창의), 조선 선조 10년에 한양(서울)에서 찰방 장경신(蔣敬臣)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때 부터 재지가 탁월하여 글 배우기를 좋아하고 모든 일에 용감하였다. 1610년(광해 2)에 무과에 올라 부위(副尉)로 여러 직을 두루 거쳐 연일(延日) 현감(懸監)을 임명받아 고을 백성들을 다스림에 부드러웠으며 효우(孝友)를 으뜸으로 하며 문학을 계승하고, 논 갈아 농사 짓고 뽕 심어 길쌈하는 것을 풍속화 하여 권장함으로써 그곳 백성들이 선정을 베풀었다고 칭송하였다. 그 뒤 광해군의 혼조(昏朝)로 벼슬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망우당 곽재우 선생으로 부터 창녕 화왕산성에서 발송한 창의격문을 받고 망우당 휘하에 들어가 임기응변으로 작전에 심신을 경주 하였으므로 곽재우 선생께서 극구 치하하였다. 어버이가 돌아가시자 모든 범절은 가례를 좆아 정성을 다하고 세분 형님을 양친 섬기듯 지성으로 모시니 원근 사람들이 공의 효우정신을 높이 칭송하였다. 시암공실기(柴岩公實記)가 전한다. 子는 장문승(蔣文升)으로 통덕랑(通德郞)을 지냈다.
[遺詩]
幽居
궁벽한 곳에 조용히 사노라니 찾아오는 이 별로 없고
일이 없는지라 사립문은 낮에도 닫혀 있도다.
자그마한 마당에 꽃은 만발하고 봄은 고요히 찾아 오는데
푸른 이끼 위에는 산 새가 내려와 지져귀노라.
又
하루가 다 가도록 사립문에는 찾아드는 사람 없고
새 소리만 아득히 갖가지로 들리도다.
매화가 지더니 살구꽃 잇달아 피고
늘어진 밭 밖에서는 가랑비 소리, 봄소식이 들려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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