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국한문혼용 묵서필사본 [대명복수가(大明復讐歌)] 단책으로 표지는 없으며 퇴변색과 얼룩이 있으나 본문 상태 온전하다. <크기> 18.5×20cm <참고> 대명복수가(大明復讐歌) 1824년(순조 24) 조우각(趙宇慤)이 지은 가사. 필사본. 이본으로는 홍재휴(洪在烋) 소장본, 김광순(金光淳) 소장본 · 안영창(安永晶) 소장본 등으로 홍재휴본과 김광순본은 표제가 ‘동음(東音)’으로 되어 있다. 안영창본에는 작자를 영천(永川) 조진사(超進士) 우관(宇寛)로 밝히고 있으나 우관은 필사 과정의 오류로 보인다. 이 작품은 4음보 1행으로 따져 162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청나라를 쳐서 명나라의 복수를 하겠다는 이상을 읊은 것이다. 내용은 명나라가 청나라에 의하여 멸망된 것을 슬퍼하며, 병자호란으로 인하여 우리가 당한 치욕을 설욕하지 못한 것을 통탄하였다. 또한, 강화를 주장한 최명길(崔鳴吉) 등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중국과 우리나라 역대의 충의열사들을 모두 동원하여 청나라를 쳐부수는 쾌재를 노래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임진록〉과 같이 전쟁으로 입은 상처에 대한 보상심리와 당시 팽배하였던 북벌의지를 배경으로 창작되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두 차례의 호란이 있은 다음 근 200년 뒤에 지어진 것을 감안할 때, 이전에 비하여 급속도로 진행되는 사회변화의 요인을 명나라의 멸망에서 찾고, 그 회복을 바라는 데서 지었다고 보는 것이 온당하다. 회고적이고 보수적인 작자의 의식이 그대로 표현되어 그 한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