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조선 초기 世祖가 王位에 오르자 벼슬을 버리고 은거한 이수형(李秀亨. 1435-1528)의 遺文과 遺事 등을 모아 後孫 李慶奭이 편하여 간행한 [도촌선생실기(桃村先生實記)] 목판본 2卷 單冊으로 권두에 李獻慶撰의 手書刻序가 있고 권말 歲丁卯(1867)春三月下澣豊山后人金相寅謹識의 跋文이 있다. 상태 양호하다.
<크기> 20.7×30.7cm
<참고> 이수형(李秀亨), 1435(세종 17) ∼ 1528(중종 23)
본관은 우계(羽溪). 자는 영보(英甫). 호는 도촌(桃村). 아버지는 주부 경창(景昌)이고, 어머니는 직제학 안구(安玖)의 딸이다. 김담(金淡)의 사위. 1451년(문종 1) 음보(蔭補)로 벼슬길에 올라 전생서령(典牲暑令), 조봉대부 평시서령(平市署令)을 역임하였다. 1455년(세조 1) 계유정란이 일어나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하자 벼슬을 버리고 영주 도촌으로 낙향하였다. 1456년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자, 원호(元昊), 조여(趙旅) 등과 영월 요석정에 모여 국사를 논하였고, 치악산 정상에 올라 다시는 벼슬길에 나가지 않을 것을 굳게 맹세하고 바위에 이름을 새기고 내려왔다. 1457년 단종이 사사되자, 산으로 들어가 삼면은 벽이고, 문은 북쪽을 향한 집을 짓고 은거하여 다시는 세상을 나오지 않으니, 이는 단종의 장릉이 영주에서 북쪽에 있기 때문이다. 단종의 3년상을 마친 후, 조석으로 단종릉을 향해 곡을 하였다. 세조는 어려서부터 친한 사이라 식물과 전답을 내리고, 통훈대부의 벼슬에 등용하려 하였으나 절의(節義)로 모두 거절하였다. 1477년(성종 2) 직첩이 다시 내려졌으나, 역시 받지 않았다. 일평생 단종을 추모하며 은거하다가 1528년(중종 23) 94세에 세상을 떴다.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아호를 취하여 호를 도촌이라 하였고, 그가 은거하던 곳에는 후일 이광정(李光庭)이 공북헌(拱北軒)이라 현판을 달고, 유기를 남겼으며, 권두경(權斗經)이 행장을 썼다. 사재(沙齋) 마을에는, 수형이 손수 심은 괴화나무가 그가 세상을 뜰 때 자연 고사되었다가 단종이 복위되자 소생되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1610년(광해군 2) 순흥의 도계서원(道溪書院)에 제향되고, 공주의 동학사(東鶴寺) 숙모전(肅慕殿)에 배향되었다. 1858년(철종 9) 경상도 암행어사 임응준(任應準)의 상소로 좌승지에 증직되고, 1867년(고종 4) 이조참판으로 추증되었다. 저술로는 후손 경석(慶奭)이 정리한 <도촌선생실기>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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