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졸년 미상. 조선 후기 효자. 호는 용강(龍岡)이다. 본관은 창녕(昌寧)이고 전라남도 화순(和順) 출신이다.
고조는 조수홍(曺守弘)이고, 부친은 조선오(曺善五)이다.
고조 조수홍은 전라남도 화순 광덕리 늑정의 오현사(五賢祠)에 배향된 선비로 효심이 깊고 학문에 뛰어났으며, 1606년(선조 39) 식년시(式年試) 병과(丙科)에 급제하여 유성룡에게 천거 받고 홍문관정자(弘文館正字)를 지냈다. 조하정(曺夏禎) 역시 이러한 가문의 기풍을 따라 어려서부터 효행이 남달랐으며 부모를 모시는 데 한결같았다. 그의 부모가 병이 났을 때 자라와 잉어가 스스로 그에게 잡혀와 부모님께 드려 병을 낫게 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또한 격물치지(格物致知)를 연구하여 자신의 학문적 수준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으며 이로써 사림(士林)의 흠모를 받았다.
1708년(숙종 34) 전라도암행어사(全羅道暗行御史) 이정제(李廷濟)가 그의 효행을 듣고 조정에 천거하였다. 우의정(右議政)민진원(閔鎭遠)은 그가 성리학(性理學)과 병서(兵書)에 뛰어남을 보고 받았다. 곧 1712년(숙종 38) 사릉참봉(思陵參奉)에 제수(除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