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昭和七年(1932) 京城 世光社 발행 국한문 혼용 연활자본 [숫자조선연구(數字朝鮮硏究)] 제3집 單冊으로 상단부 얼룩이 있으나 본문 상태 온전하다.
<크기> 13×18.8cm
<참고> [숫자조선연구(數字朝鮮硏究)]
이 책은 1933년~1935년 사이에 1~5집까지를 펴내었고 이여성(李如星)과 김세용(金世鎔) 두 사람의 공동저서다. 김세용은 잘 모르겠으나 이여성은 ｢弱小民族運動(약소민족운동)의 전망｣, ｢아일랜드의 민족운동｣ 등의 책을 내었는데 특히 ｢약소민족운동의 전망｣은 인도, 베트남, 이집트, 필리핀, 유태 및 흑인 등 세계 중요 약소민족의 현지를 순방하고 쓴 책이다.
｢數字朝鮮硏究(수자조선연구)｣는 제5집까지 출간되었는데, 말하자면 식민통치하의 가려지고, 어둡고, 가난하고, 못 사는 우리네 사정을 숫자로 밝히자는 데 본 뜻이 있는것 같다. 저자들은 머리말에서 조선은 정치적 특수지역인 만큼 통계에도 이중성이 있다는 말을 하고 있고 일제의 엄한 검열 탓인지 “차간(此間) 13行(행) 略(략)”이라던가 “이하 5행 생략”이란 것이 많이 보인다. 또한 이 책을 엮어내는 데는 친우 고재욱(高在旭)의 많은 원조가 있었다 한다.
1931년 9월 현재 조선의 궁민(窮民) 현황을 보면 도별로는 충청남도가 주민의 65%로 수위를 차지하였고, 전라북도는 36%로 2위이며, 충북과 전남은 30%로서 3위요, 경북, 경기, 함남은 각 26%, 평남은 20%, 평북과 강원은 18%, 경남 15%, 황해도 14%의 순이다. 이것을 다시 분석하면 조선의 총 궁민수는 543만 9천여 명인데 이 가운데 겨우 연명해 가는 궁민의 수가 412만 명이다. 이 가운데 남의 긴급구제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사람이 104만 8천여 명이고 걸인(乞人)이 13만 6천 명에 달하고 있다. 걸인은 1926년에 1만 여 명에 불과하였던 것이 5년 후인 1931년에 16만 3,753명으로 늘어남으로써 전 인구의 0.8%를 점하였다 한다.
1930년 10월 1일 국세조사에 의하면 문맹률이 76%로 되어 있으나 저자는 약 80%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제4집에는 해외 유학생 통계가 있는데, 1931년 현재 해외 유학생 총수는 4,500명이고, 이 중 일본 유학생이 3,639명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2위가 미국 유학생으로 11%에 해당하는 493명이고, 중국 유학생은 8%에 해당하는 368명에 불과하다. 일본 유학생의 전공을 보면 법학이 1위, 문학이 2위, 경제학이 3위다. 제5집 말미에서는 우리나라 도시발전의 한계를 열거하고 있는데, 철도보급 이전에는 타당한 것 같았으나 1930년대 이후에는 들어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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