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불교 정화운동의 상징인 구산스님의 546자 혈서 탄원서(인쇄물)로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282×30cm

<참고> 546자의 혈서…정화운동의 상징”

구산스님은 이른바 ‘500자 혈서’로 알려진 탄원서를 작성하는 등 정화운동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했다. 1955년 8월2일 구산스님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내는 546자의 혈서 탄원서를 통해 정화불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구산스님의 혈서 탄원서는 범어사 지효스님의 할복과 함께 ‘소단지(蘇斷指) 김할복(金割腹)’으로 상징되며 정화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다음은 구산스님의 500자 혈서 탄원서 전문. 혈서 원문 한자는 한글로 변환했으며, 나머지는 원문 그대로 게재했다.

“탄원서 이대통령각하 성수무강 하심을 복축하나이다. 소승은 국가대계을 위하야 불교정화하라는 유시를 밧들고 거유월 심삽일 지도당국에 시달문에 의하야 비구대처 양대표 오인식 십인대책위를 구성한 총대위 제삼차회합에서 전국승려대회을 개최하야 종단 운영할 종회의원을 선출한다는 의안을 가오 기권삼으로 표결 임석관사와 이문교장관이 기자회견석상에 합법적이라고 천명하얏슴니다. 그리하야 금월 일일부터 오일까지 대회을 개최게되며 운집한 비구승니 팔백여명에 달하야 최후단계에 임한 차제에 지도당국에서 대회를 폐지하라하니 유시배신 위색보호한 문교처사를 이해할수업습니다. 세계적 봉화인 각하의 성업이 수포로 도라가며 무력한 비구 천이백명은 압뒤가 끈어졌사옵기 최후의 혈서로 이 사실을 호소하오니 현명하신 각하게옵서 이졈을 명찰하시와 전통 비구승이 종권을 잡아야사 왜색의 후환이 업도록할 최후 한 말삼 분부하야 주시옵기 업드려 바라옵나이다. 단기 사천이백팔십팔년 팔월 이일 비구승단 소구산 합장. 추신 각하의 유시를 유린하고 친일을 조장하는 장관은 한국 내에 용인할 수 업슴을 재삼 강조하는 바이올시다.”

[불교신문 2771호/ 11월26일자]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