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정장(鄭樟. 1651~1708) 선생의 문집 [일수헌집(一樹軒集)] 2卷 單冊으로 목활자본이며, 권두에 '上之三十四年 丁酉(1897)...金麟燮序, 崇禎五辛酉(1921)...張錫英序', 권말에 '辛酉(1921)...河謙鎭識, 七世孫 [鄭]永錫再拜識, 八世孫 [鄭]泰希拜手謹識' 跋이 있다.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21×31.7cm
<참고> 일수헌집(一樹軒集)
정장(鄭樟. 1651~1708)의 시문집이다. 정장의 자는 거경(巨卿), 호는 일수헌(一樹軒), 본관은 진양(晋陽)이다.
이 책은 1897년 5대손 광표(光杓)가 정서하였고, 1921년 8대손 태희(泰希) 등이 편집하고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인섭(金麟燮)·장석영(張錫英)의 서문이 있으며, 권말에 하겸진(河謙鎭)·정영석(鄭永錫)·태희의 지(識)가 있다. 권1은 시 170수, 잡문 1편, 제문 2편, 권2는 부록으로 만(挽) 2수, 추도시 7수, 행장·묘갈명·상량문·기(記)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문집의 대부분이 시작품이다. 주로 자연의 서경적인 소재를 많이 읊었다. 단구(丹丘) 지방의 절승을 노래한 「암각팔영(巖閣八詠)」은 뛰어난 작품이며, 「술회시삼백구(述懷詩三百句)」라는 작품은 아주 방대한 장편시이다. 부분적으로 빠진 글자가 있기는 하나 오언삼백구로 된 이 시는 저자가 아내 심씨(沈氏)를 잃고 지은 것이다. 아내를 잃은 지아비의 애절한 심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잡문에 실려 있는 「산변(山辨)」은 문답형식으로 당시 만연되고 있던 풍수설(風水說)을 비판한 글이다. 광인국(狂人國)에 미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온 국민이 그를 미치게 하는 물을 억지로 마시게 하여 성한 사람도 광인을 만든다고 하는 상징적인 글을 서두로 하여 풍수가(風水家)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그 허점을 공격하였다. 또, 인간의 길흉화복이 산소를 잘 쓰는 것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미신을 타파하고, 인간의 길흉은 인간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주장한 점은 인간이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존재이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산변」은 당시 풍수지리설이 얼마나 만연되고 있었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유학자의 비판적인 안목을 이해하는 자료가 된다. 정장은 유우(有祐)의 아들로 진주(晋州)에서 살았다. 그는 독서에 힘쓰고 시(詩)에 능하였다. 할아버지가 사화(史禍)로 낙향한 이래로 자손들에게 과거에 응시하지 말라고 권계(勸戒)한 바가 있어 벼슬을 단념하였다. 방외인적(方外人的)인 삶을 살며 시작을 생활화하였다. 벼슬에 뜻이 없어 과거에는 응하지 않았다. 그는 시를 쓰는 일을 즐겨해서 그의 시가 세상에 널리 전송(傳誦)되었으며, 풍수설을 반박하여 세상 사람의 미혹을 풀기도 하였다. 세상일에는 관심이 없어 산수(山水)를 찾아 방랑하며 시와 술로서 일생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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