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소장처가 매우 귀한 조선후기 고승 율봉청고(栗峰靑杲.1738-1823)스님의 서첩 한 첩으로 39장 72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맨 뒤에 '癸丑十二月..書' 기록이 있다. 금강산 마하연(摩河衍)을 비롯해 통도사 등에서 선풍을 드날리던 율봉 청고(栗峰 靑杲)선사(1738~1832)는 조선시대 유명한 선승인 청봉거안(靑峰巨岸)선사의 제자로 평소에 추사는 선사를 찾아뵙고 존경하였으며 '율사시적게(栗師示寂偈)'를 짓기도 하였다. 현재 남아 전해지고 있는 율봉선사의 글씨는 직지성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율봉서첩'이 유일하다. 초서에 가까운 행서이며 얇고 수수한 한지를 사용하여 표지가 많이 닳았고, 본문에 일부 얼룩이 있지만 선사의 글씨를 감상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크기> 18×26.5cm
<참고>율봉청고(栗峰靑杲.1738-1823)
조선 승려 호는 율봉. 자는 拈花. 속성은 백씨. 순천사람. 1756년에 19세 되던해 無垢大俊에게 출가하다. 雲月淑敏에게 구족계를 받고 환암탁계(喚庵卓戒)에게서 배우고 靑峰巨岸에게 법을 받다. 금강산 마하연에서 금강경을 연구하다. 나한을 놀리게 하였으며 송광사 통도사에서도 신기한 일이 있었다. 율봉은 화엄을 실천하기 위하여 “금강산은 지상정토이니 이곳이 법을 천명할 곳”이라며 마하연에서 불법을 설파하여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었다. 그것이 오늘날 불가에서 한 맥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율봉문하이다. 선사의 도력이 뛰어나 활불이 세상에 나왔다고 칭송하였다. 순조 23년 86세로 입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