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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영남 시풍의 진작을 목적으로 대구 新舊書鋪에서 昭和三年(1928년) 발행된 한시집인 [산남고취(山南鼓吹)] 單冊으로 신연활자본이며 일부 장 부분 얼룩 외 기타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17.1×24.8cm
<참고> [산남고취(山南鼓吹)]
1928년에 裵文煥이 李相鳳의 도움을 받아 영남 문사인 鄭海植‚ 李鶴儀‚ 鄭雲埰‚ 裵‚ 鄭溵‚ 金太常‚ 全世圭의 近體詩를 合編한‚ 1冊 70張의 新式活字本이다. 제목은 영남의 시풍을 鼓吹한다는 뜻인데‚ 특히 이들의 近體詩 詩格이 前人에 뒤떨어지지 아니하므로 이를 통해 영남의 시풍을 고취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李垕의 ＜序文＞과 ＜小識＞ 및 李相鳳의 ＜跋文＞에‚ 裵文煥이 근대 작가의 시를 전하고자 부심하던 차에 이상봉이 이와 뜻을 같이하여 卷帙을 이루었다고 하였으며‚ 이들의 시풍에 대하여 體格이 悠遠하고 音調가 弘亮하다는 평가를 하였다.李垕‚ 卞榮晩의 序文에 이어‚ 본문은 鄭海植의 詩 五律 5首‚ 七律 94首‚ 李鶴儀의 詩 五律 6首‚ 五絶 6首‚ 七絶 17首‚ 七律 58首‚ 鄭雲埰의 詩 七絶 6首‚ 七律 23首‚ 裵文典의 詩 七絶 15首‚ 七律 29首‚ 鄭溵의 詩 五絶 2首‚ 七絶 5首‚ 七律 11首‚ 金太常의 詩 七律 63首‚ 全世圭의 詩 七律45首를 수록하고 있다. 편말에 李相鳳의 ＜跋文＞과 裵文煥의 ＜小識＞를 붙였다. 이중 鄭海植의 시는 ＜謾吟＞‚ ＜述懷＞‚ ＜咏懷＞ 등 幽居 閑情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 많다. 李鶴儀의 시는 한가한 草堂 생활을 소재로 한 것이 많으며‚ ＜訪竹林寺＞‚ ＜漢江舟中＞‚ ＜矗石樓＞ 등 漢陽‚ 嶺南 일대를 기행하고 쓴 시도 많다. 鄭雲埰의 시는 ＜檜＞‚ ＜芭蕉＞ 등의 詠物詩를 비롯하여 ＜東亭雅集＞‚ ＜次隣社韻＞ 등의 酬唱詩가 다수를 이루고‚ 裵文典의 시는 ＜秋興＞‚ ＜遊興＞‚ ＜謾興＞ 등 興懷類가 주종을 이룬다. 鄭溵의 시는 ＜過南原亭子村＞‚ ＜暮秋過茂朱＞ 등 茂朱‚ 南原 일대를 기행하고 쓴 시가 대부분이며‚ 金太常의 시는 ＜與此山同賦＞‚ ＜黃山舘與諸雅共吟＞‚ ＜與諸子叙話＞‚ ＜訪茶史武陵洞＞ 등 知人을 訪問하고 酬唱한 시들이 주종을 이룬다. 全世圭의 시는 ＜閑居書事＞‚ ＜病中書事＞‚ ＜秋興＞‚ ＜幽居書事＞ 등 한거자적한 시정을 담은 시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19세기 후반기 영남 문사들의 시작 양상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하겠다. (김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