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陳淳 선생이 저술한 性理에 대한 字義를 집록한 [북계선생성리자의(北溪先生性理字義)] 묵서필사본 上下 單冊으로 39장 분량이며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18.6×27.3cm
<참고> [북계선생성리자의(北溪先生性理字義)] 해제
陳北溪가 性理에 대한 字義를 집록한 책이다. 소형의 목판본, 상·하 2책이나 총 70여장에 불과한 소책자이다. 권두에는 중국 陳宓의 서문이 있고 篇尾에는 우리나라 李植의 발문이 있다. 내용은 각 단어에 대한 定義인데, 세부 항목은 다음과 같다. 命 5조, 性 8조, 心 12조, 情 5조, 才 1조, 志 8조, 意 4조, 仁義禮智信 22조, 孔門求仁 1조, 程子論 2조, 忠信 8조, 忠恕 9조, 誠9조, 敬 12조, 恭敬 7조, 道 9조, 理 3조, 德3조, 太極 9조, 皇極 4조, 中和 7조, 中庸 2조, 禮樂 5조, 經權 5조, 鬼神 3조. 陳宓의 서문에, "臨漳 北溪 陳淳군은 朱子에게 20년이나 親灸해서 배워가지고 물러나와서 연구를 하여 또한 周濂溪, 程明道, 程伊川, 張橫渠의 설을 합해서 이 책을 만들었으니 모두 25문으로 정확하게 決擇하고 浹洽하게 관통하였으니 우리 社會에서 처음 공부하는 학자는 이 책을 얻어서 완미해 보면 이로 말미암아 높은 데로 진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하였는데 이 책이 초학자를 위한 哲學用語를 해설한 사전의 일종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李植은 跋文에서 "陳北溪의 이 책은 그 名目이 本傳에는 보이지 않고 또한 我國에 전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근자에 金世濂(字道源)이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비로소 구득해 왔으니 대개 江浙로부터 海舶으로 일본에 갔을 것이다. 이에 나는 방금 ≪字訓書≫를 편집하다가 이 책을 듣고는 심히 즐거워서 빨리 빌려서 보니 이것은 程朱의 精微한 定論을 유취하고 또한 定義를 덧붙여 聖學의 大體를 요약·설명하였으니 오직 童蒙이 소학하는 책만은 아닌 것이다. 고래로 性理의 名義는 먼저 이단의 僞說에 빠진 바가 되어 道術이 드디어 大亂하게 되었더니 子思 孟子 이후로 程子 張子등 諸子가 繼起해서 천명하여 朱子에 와서 大備하였는데 陳北溪는 그 문학의 高弟이다. 우리 東人은 方言이 다르고 무릇 性理에 관한 글자의 譯解가 전연 없이 問東答西하고 認賊爲子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道源의 表章을 힘입어서 크게 학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하여, 이 책이 우리나라 학자들에게 지니는 또 다른 가치에 대해 언급하였다. 저자 陳北溪는 宋대 獐州龍溪의 사람으로서 名은 淳, 字는 安卿, 北溪는 그 號이다. 1217년(嘉定 10)에 特奏로서 迪功郞, 安溪主簿로 恩授되었으나 就任하지 못하고 죽었다. 論語, 孟子, 大學, 中庸에 대한 口義를 수록한 것이 있는데 이 책은 門人인 王雋이 受錄한 것이다. 그는 평생에 陸象山이 禪道로서 儒學을 扮裝한데 대해서 미워하여 異端을 물리치는 것으로서 自任하였다. 이 책은 처음 永嘉의 趙氏가 출간한 뒤에 覆刻한 자가 여럿 있는데 서로 增減이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서로 舛誤된 것도 적지 않기 때문에, 청대에 顧秀虎가 여러 本의 同異를 교정하고 다시 他書에 散見된 것을 모아서 보유하여, 道學體統, 師友淵源, 用工節月, 漢書次第 등으로 만들어 嚴陵講義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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