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내사기와 내사인이 모두 온전한 품격 높은 大字 木版本 [영은경희록(迎恩慶喜錄)] 單冊으로 영조와 정조의 친필 목각시와 諸臣(31人)의 갱진시가 수록되어 있다. 권두에 內賜記(乾隆二十九年(1764)八月二十五日 內賜禮曺判書李之億 迎恩慶喜錄 一件 命除謝 恩 右副承旨臣李(手決))와 '宣賜之記' 내사인이 있으며 권말에 '上之四十年甲申(1764)...洪鳳漠'의 跋이 있다. 책끝에는 李之億의 장서인이 있으며 보존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크기> 22.2×33.7cm
<참고1> [영은경희록(迎恩慶喜錄)]
正祖(王世孫)이 明陵參拜 후 英祖를 맞이한 事實을 기록한 詩集으로 洪鳳漢 등이 賡進했다. 1764년(英祖 40) 王의 春秋가 71세로 8月 보름에 明陵(肅宗과 肅宗繼妃의 陵)에 參拜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王世孫이던 正祖(當時 13歲)가 王을 맞이하려고 迎恩門까지 나아가 帳幕을 치고 있었는데 英祖는 그것을 기뻐하여 16字의 四言詩를 지었다. 世孫은 이에 和하여 역시 16字의 四言詩를 지었다. 이와 같이 王과 世孫이 和하여 詩를 짓고 諸臣들에게도 命하여 1수씩 지어 바치게 하였는데 賡進에 參加한 사람은 洪鳳漢, 金相福, 李益輔, 李景祐, 申暐, 鄭光漢, 洪麟漢 등 모두 31명이다.
<참고2> 이지억(李之億. 1699∼1770)
조선 후기 문신.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덕수(德廋)·항수(恒水), 호는 성헌(醒軒). 이조판서 광정(光庭)의 후손으로, 만선(萬善)의 아들이며, 정랑 만성(萬成)에게 입양되었다.
1728년(영조 4) 이인좌(李麟佐)의 여당이라는 무고를 당하여 친국을 받았으나 논리정연하게 논변하여 영조로부터 비상한 재주를 인정받게 되었다. 1751년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주서·장령을 거쳐 승지가 되었다. 1754년 강릉부사·도승지를 거쳐 공조판서에 이르기까지 벼슬에 나간 지 10년이 못 되어 정경(正卿)의 자리에 올랐는데, 관작은 모두 왕의 특교(特敎)에서 나온 것이었다. 당시 조정에서는 그의 승진이 관작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처사라 하여 여러 차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이 때문에 이후 공조·형조·병조판서와 한성부판윤을 역임하는 동안 파직과 등용이 반복되었다. 그가 죽자 영조는 몹시 애석히 여기고, 그에게 자식이 없으므로 입후(立後)하게 하였으며 상례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내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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