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대한제국~일제시대 관료 출신으로 鮮展 출신 작가이기도 한 온재 한규복(溫齋 韓圭復)의 수묵담채 [개화벽란도(開花碧蘭圖)] 한 폭으로 상태 양호하다.
<크기> 33×125cm
<참고> 온재 한규복(溫齋 韓圭復. 일본식 이름:井垣圭復. 1881 ~ ?)
1926~30 선전 5회 입선. 한성부 출생. 한성에서 신학문인 일본어와 영어를 공부하다가 1899년 관비유학생으로 뽑혀 일본 도쿄로 유학했다. 동경 전문학교를 거쳐 1903년에 와세다 대학 정치경제과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대한제국의 관리로 근무를 시작했다. 군부, 탁지부 등 여러 부처에서 번역관 벼슬 등을 지내며 정3품까지 올랐다가 한일 병합 조약 체결 후에는 조선총독부 토지조사국에서 감사관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1913년 총독부 군수가 되어 경상남도 진주군과 동래군에 차례로 발령받았다. 1921년에는 충청남도 참여관으로 승진하였고, 1924년에 경상북도 참여관으로 옮겼다. 1926년에 다시 도지사로 승진, 충청북도와 황해도 도지사를 거쳤다. 1933년에 퇴직했으나 곧 중추원 참의에 임명되었다. 퇴관 후에도 기업인으로 활동하면서 경성부 교화단체연합회 서부교화구위원장을 지내는 등 계속 관변 단체에서 활동했다. 특히 태평양 전쟁 기간 중 흥아보국단, 임전대책협의회, 조선임전보국단, 국민동원총진회 등 여러 전쟁 지원 단체에 적극 가담했다. 일본 정부는 한규복에게 여러차례 훈장을 수여해 공적을 인정했다. 1929년 훈3등 서보장을 받는 등 퇴관할 때에는 정4위 훈3등에 서위되어 있었다. 1935년에 총독부가 편찬한 《조선공로자명감》에 수록된 조선인 공로자 353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인물평은 “탁월한 식견과 정려한 행동으로 출세”한 인물로 되어 있으며, 소신과 추진력이 있어 가는 곳마다 치적을 쌓고 민정을 순화시켰다고 적혀 있다. 광복 후인 1949년에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자수해 왔으나, 반민특위 활동이 방해를 받으면서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당시 한규복은 일제 치하에서 관리를 지냈을 뿐 “양심에 비추어 민족정신을 망각한 사실은 전연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민특위는 관비로 유학을 마치고 대한제국 관리로 일하다가 “한일합병과 동시에 다시 왜인에게 아부하여 조선총독정치에 헌신한 유일한 친일분자”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