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光武八年 황태자비인 순명비(純明妃. 1872~1904)에게 시호를 올리면서 작성된 시책문(諡冊文) 탁본첩 [순명황후시책문(純明皇后諡冊文)] 單帖으로 10面(내용 9面) 분량이며 상당한 희귀본이다. 여백부 약간의 미세한 좀 흔적 외 기타 보존 상태 아주 양호하다.
<크기> 17.3×30.1cm
<참고> [순명황후시책문(純明皇后諡冊文)] 규장각 해제
1904년(광무 8) 황태자비인 純明妃(1872~1904)에게 시호를 올리면서 작성된 諡冊文의 탁본첩이다. 총 1冊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同書 2部이고 A1-1·B1-1로 구별하였다. 표제는 ‘純明皇后諡冊文’이고 제첨지에 묵서하였다. 표지 장황은 황색 표지에 斜格卍字 문양이 있고 折疊하는 형태로 제작한 帖本이다. A·B 모두 書背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앞표지 裏面과 1面 사이의 背面에 첨지가 붙어 있는데, A는 일부 남은 첨지에 ‘冊文 甲辰’이라 쓰여 있고 B는 대부분 사라졌다. 본문은 面마다 楮紙에 拓印한 6簡의 책문을 한 行씩 잘라내서 붙였다. 11折 6張이고 6行 12字이다. 11면에는 冊寶印 ‘純明妃寶’를 날인한 楮紙를 붙여놓았는데, 크기가 10.5×10.5cm이다. 撰者書寫面인 12면에는 ‘製述官正一品大匡輔國崇祿大夫奉朝賀勳一等 臣金炳國’, ‘書寫官正一品輔國崇祿大夫侍從府武官長陸軍副將大勳位 臣閔泳煥’, ‘寶篆文書寫官正一品大匡輔國崇祿大夫宮內府特進官勳一等 臣趙秉世’의 기록이 있다. A는 蟲害를 입은 흔적이 다수 보이고 있다. B는 본문의 상태가 양호하지만 마지막 면인 冊寶印面과 撰者書寫面에 충해를 입은 흔적이 보이고 있다.
純明妃 閔氏의 본관은 여흥이고, 아버지는 閔台鎬(1834~1884)이다. 1882년(고종 19) 세자빈으로 책봉되었고, 1897년 대한제국 수립 후 황태자비로 책봉되었다. 1904년(광무 8) 11월 사망한 직후 시호는 ‘純烈’로, 殿號는 ‘懿孝’로, 園號는 ‘裕康’으로 결정되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시호는 ‘純明’으로 개칭되었다. 裕康園은 경기 양주 용마산 내동에 위치하며, 1905년 3월에 標石을 세웠다. 1907년 순종이 즉위하면서 ‘純明皇后’로 추봉되었고, 능호도 ‘裕陵’으로 격상되었다. 1928년 순종을 종묘에 부묘하는 즈음에 ‘敬顯’이라는 시호를 올렸다.
본서는 순명비가 사망하였을 때 작성된 시책문의 탁본첩으로, 諡冊文 製述官은 金炳國이고, 諡冊文 書寫官은 閔泳煥이다. 본서는 표제와 본문, ‘純明妃寶’가 날인된 부분과 마지막으로 시책문 제술관 등의 명단을 수록한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純明’은 시호법에 따르면, “적중하고 바르며 정밀하고 순수하다”에서 ‘純’, “온 나라를 밝히다”에서 ‘明’의 뜻을 취하였다.
본서는 장서각에만 소장된 유일본으로, 대한제국 수립 이후 황실 의례의 적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1904년 순명비 국상 의식에 대해서는 『[純明皇后]國葬都監儀軌』(奎13900, 奎13901, 奎13902, 奎13903, 奎13904, 奎14873), 『純明妃嬪殿魂殿都監都廳儀軌』(奎13906, 奎13908, 奎13909, 奎13910, 奎13911, 奎14859), 『[純明皇后]裕康園園所都監儀軌』(奎13913, 奎13914, 奎13915, 奎13916, 奎13917, 奎14834) 등에 정리되어 있어 참고가 된다.
참고문헌
『高宗實錄』
『純宗實錄』
『承政院日記』
규장각 한국학연구원(http://e-kyujanggak.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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