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옥천(沃川) 출신으로 송시열의 문인인 금봉의(琴鳳儀) 선생의 문집 [수경재유고(水鏡齋遺稿)] 上下 單冊으로 목활자본이며, 권두에 '玄익攝提格(1902)...宋秉璿序'가 있다. 하단부 모서리 습윤으로 인한 부분 약화, 얼룩 외 기타 보존 상태 대체로 양호하다.
<크기> ×cm
<참고> 논문 초록 [水鏡齋 琴鳳儀의 삶과 시]
The Life and Poetry of Sugyeongjae Geum, Bong-ui초록
이 글은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그곳 二止堂에서 공부한 조선후기의 학자 水鏡齋 琴鳳儀의 삶과 시를 학계에 처음 소개하는 것이다. 금봉의는 타고난 성품과 총명함으로 일찍이 우암 宋時烈의 문하에서 수학한 성리학자로 스승으로부터 무거운 기대와 인정을 받았다. 그리하여 송시열로부터 ‘直’자의 旨訣을 받았고, 師友들로부터 斯文의 長者로 推許를 받았다. 그러나 병약한 탓에 안타깝게도 그가 지닌 學德을 맘껏 펼치지 못하고 30세에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금봉의는 事親의 도리를 아는 효자였고 학식과 덕행이 높은 선비였다. 애초 世事에 뜻을 두지 않아 科儒와는 거리가 멀었고 늘 이지당에서 遊息하며 안빈낙도하는 참된 선비였다. ‘毋自欺’ 세 글자를 符節로 삼고 천성을 오로지 하며 仁을 좇았기에 顏淵･伯豊에 비유되고 ‘不雜人’이란 칭송을 받았다. 금봉의의 문집 『水鏡齋遺稿』 에 그가 남긴 詩文은 많지 않다. 그러나 遺文의 많고 적음으로 그 사람의 輕重을 논할 수는 없기에 편수는 그리 문제될 것이 없었다. 오히려 詩文의 내용이 깊고 강하고 뚜렷하여 그것만으로도 금봉의의 짧지만 빛나는 생의 족적과 인물을 살피기에 충분하였다. 더구나 그가 남긴 <尤菴先生語錄>과 <日記>는 당시 송시열과 그의 제자들의 활동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금봉의의 시 중 華陽洞 관련 시는 스승의 유적을 돌아보며 추모의 정과 쓸쓸한 감회에 젖는 모습을 그렸다. 權尙夏와 나눈 贈別詩와 黃江으로 그를 찾아가는 길에 지은 시편에서는 儒道에 대한 깊은 교감을 나누며 스승의 높은 덕을 평생 본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었다. 威鳳寺 관련 시에서는 스승의 유고 수정 시 감회와 스승이 전수한 心法을 평생 잊지 않으려는 결의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二止堂 관련 시에서는 스승의 자취와 유훈을 생각하며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표출하였다. 이상 금봉의의 시는 자신의 학문적 연원과 삶의 지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김용남 /Yongnam Kim(충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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