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한지 石印本으로 간행한 한말 의병장 송사 기우만(松沙 奇宇萬,1846~1916) 선생의 [송사선생문집(松沙先生文集)] 全26冊(目錄2卷 單冊, 本集50卷 24冊, 續集2卷 單冊) 완질본으로 양질의 한지를 사용한 방대한 분량의 문집이다. 刊寫者와 刊行年度는 알 수 없으며 제14책, 제15책의 상단 여백부 쥐가 갉은 곳, 제25冊책 습기로 인한 얼룩이 있으며 그외 상태 양호하다.
<크기> 21×31cm
<참고> <송사선생문집(松沙先生文集)> 규장각 해제
한말의 의병장 松沙 奇宇萬(1846~1916)의 시문집이다. 표지 제목은 松沙集이다. 기우만의 자는 會一, 호는 松沙, 본관은 幸州, 전라남도 화순출신이다. 참봉벼슬을 하여 기참봉으로 불리었다. 호남의 巨儒인 蘆沙 奇正鎭(1798～1879)의 손자로서, 일찍부터 家學의 전통을 이어받아 文儒로 추대되었다. 1894년(고종 31) 동학운동 당시에 유생들 가운데 일부가 여기에 가담하였는데, 이를 유생의 수치로 여겼다. 1895년에 羅州에서 동학당 討平碑를 세울 때 비문을 지었다. 그 해 乙未事變으로 明成皇后가 시해 당하고 곧이어 단발령이 내려지자, ‘머리를 깎는 욕은 나라 망하는 것보다 더한 일이며 머리를 깎고 사느니 차라리 머리를 안 깎고 죽는 편이 낫다’는 내용의 상소를 올렸다. 1896년(건양 1) 2월 毅菴 柳麟錫(1842～1915, 본관 高興)의 檄文으로 호남에서도 義擧의 분위기가 고취되었는데, 이 때 기우만은 光州鄕校에서 동지들을 모아 규칙을 정하고 전략을 의논하였다. 며칠 후 모여드는 의병의 형세가 매우 성대하자 관리들이 모두 도망갔다. 이때, 장성의 奇參衍(1851～1908, 본관 幸州)은 군사 300명을 거느리고 와서 軍務를 자원하였다. 이로써 사실상의 湖南 義兵의 總帥가 된 것인데, 기우만은 각 고을에 통문을 보내어 일제히 光州로 모이도록 하고, 光州의 光山館을 본영으로 삼았다. 그러나 高宗으로부터 의병을 해산시키라는 명이 내려지고, 또 宣諭使 陽園 申箕善(1851～1909, 본관 平山)의 설득으로 해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그 해 5월 장성에서 다시 擧兵하였으나, 10월 16일 日本軍에게 붙잡혀 옥고를 치르고 이듬해 4월에 석방되었다. 1908년 2월 순천 조계산의 암자에서 동지․문인들과 함께 다시 거사를 꾀하던 중에 高宗이 강제로 퇴위 당하였음을 듣고, 望北痛哭한 후 의병을 해산하고 은둔생활을 하였다. 1980년에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松沙先生文集》은 목록 2권, 본집 50권, 속집 2권 등 모두 26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本集은 권1에 詩 200여 수, 권2에 疏 5편, 권3～10에 書 1,000여 편, 권11․12에 雜著 147편, 권13～16에 序 285편, 권17～21에 記 420편, 권22에 跋 116편, 권23에 銘 4편, 箴 1편, 贊 1편, 辭 33편, 上樑文 12편, 祝文 9편, 祭文 44편, 권24에 神道婢銘 16편, 권25에 碑文 50편, 권26～38에 墓碣銘 572편, 권39․40에 墓誌銘 67편, 권41～43에 墓表 163편, 권44～48에 行狀 104편, 권49에 遺事 34편, 권50에 箋 36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續集은 권1에 詩 18수, 書 10편, 雜著 12편, 序 4편, 記 27편, 跋 7편, 詞 1편, 권2에 神道婢銘 3편, 碑 4편, 墓碣銘 17편, 墓誌銘 3편, 墓表 7편, 行狀 2편, 遺事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문집 가운데에는 대체로 외세의 침략에 항거하고 성리학적인 세계관을 고수하는 내용의 글들이 많다. 또 단발령과 같은 정부의 불합리한 조처에 대항하여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의 상소문과, 을사조약을 체결하는데 앞장선 李完用(1858~1926, 본관 牛峰)의 처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도 수록되어 있다. 1000편이 넘는 서간문들에는 寧齋 李建昌(1852~1898, 본관 全州)․淵齋 宋秉璿(1836 ~1905, 본관 恩津)․月皐 趙性家(1824~1904, 본관 咸安)․老柏軒 鄭載圭(1843~1911, 본관 草溪) 등과 왕래한 글이 많은데, 역시 일본의 침략에 따른 擧兵과 성리학적인 질서를 고수하자는 내용이 주를 차지하고 있다.《松沙先生文集》은 서문과 발문을 비롯한 묘도문자와 같은 기록을 수록하고 있지 않아 간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아마도 그의 사후에 문인이나 가족들이 유고를 수습하고 정리하여 간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송웅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