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乙卯年 홍병섭이 묵서 필사한 순한글 고전소설 [젹셩의젼(翟成義傳:적성의전)] 단책으로 말미에 '을묘(1915)십일월쵸일일...홍범셥은근셔' 필사기와 국한문 혼용 [영산가(永山歌)]가 수록되어 있다. 표지 갈라짐, 첫 장 갈라진 곳 실로 꿰매어 보수했으며 그외 상태 양호한 편이다.
<크기> 19×19.3cm
<참고> [적성의전(翟成義傳)]
작자 · 창작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동화 · 전설의 소설화 및 윤리소설 · 가정소설 · 도덕소설 등으로 분류되어 다루어지고 있다. 한자로는 翟成義傳 · 狄成義傳 · 狄城義博 · 狄成義博 · 狄聖義傳 · 赤聖義傳 · 積成義傳 등의 여러 표기로 쓴다.<적성의전>은 그 사본이 일본 도요문고(東洋文庫)와 낙선재에 소장되어 있으며, 경판 · 완판 · 안성판 등의 목판본과 영창서관 · 세창서관 등에서 발간된 수종의 활자본이 전해지고 있다. 영 · 정조 이전의 작품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효도와 우애를 동시에 강조한 작품이며, 도교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불교적인 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적성의전>의 근원에 대하여는 한용운(韓龍雲)이 《현우경(賢愚經)》의 선사태자입해품(善事太子入海品)에서 왔다는 것을 말하였고, 인권환(印權煥)이 ①사분율(四分律)→선생태자(善生太子)→적성의전, ②사분율→경률이상(經律異相)→선생태자→적성의전, ③사분율→범어원전(梵語原典)→보은경→현우경→적성의전 등 세 갈래의 가능성을 도식화하는 연구를 이룩하였다. 줄거리는 .강남 안평국왕의 맏아들 항의는 불측한 마음을 가졌고. 둘째아들 성의는 기골이 준수하고 재덕을 겸비하여 사랑을 받았다. 왕비가 득병하여 백약이 무효하기에 도사의 말에 따라 성의는 격군 10여명을 데리고 일영주(日映珠)를 구하러 서역으로 떠났다. 선관의 도움으로 서방세계에 이른 성의는 텬셩글불보탑존사(금강경천불도사)를 만나 일영주를 얻어, 동방삭의 도움으로 파초선을 타고 약수를 건너온다. 한편, 항의는 사공과 무사 수십명을 데리고 나가 일영주를 빼앗고, 성의의 두 눈을 칼로 찔러 바다에 빠뜨린 뒤 돌아와 일영주로 어머니의 병을 고쳤다. 맹인이 되어 표류하던 성의는 안남국에 사신으로 갔다오던 호승상에게 구출되어 천자의 후원에 머물게 되고, 채란공주와 사귄다. 어머니가 기러기 발에 매어보낸 편지를 공주가 읽는 순간 성의는 두 눈을 뜨고, 장원급제하여 가약을 맺는다. 성의를 죽이려던 항의는 죽음을 당하고 성의는 안정국왕이 되어 요순지치를 이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