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김정현(金正炫.1915∼1976)

호는 소송(小松). 독학으로 양화를 공부하다가 전통회화로 방향을 바꾸어 의재 허백련을 사사했다. 1942년 일본의 기와바타 미술학교[川端美術學校]를 졸업하였고, 이미 1941년 조선미술전람회 동양화부에 〈채석장〉이 입선했다.

1944년까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거듭 수상했으며 1945년 결전미술전람회 동양화에 특선되었다. 1946년 목포여자고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1957년 김기창·김영기 등과 함께 한국화의 현대적 지향을 도모하는 '백양회'에 참가하여 동남아시아 순회전을 통해 타이베이·도쿄·오사카·홍콩 등지에서 호평받았다. 1960년부터 서라벌예술대학, 상명여자사범대학, 수도여자사범대학, 성신여자사범대학에 출강하였다. 1961년부터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의 추천작가, 초대작가로 활약했고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작품경향은 현실적 시각의 향토적 실경을 전통적 수묵 필치와 채색 표현으로 다양하게 다루었으며, 치밀한 채색화로 화조 그림도 많이 남겼다. 1960년대부터는 독특한 현대적 표현의 자연경을 추구하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 대표작으로 〈녹음〉·〈귀로〉·〈월하유록〉·〈동백〉·〈수간〉·〈수확〉·〈자우〉 등이 있다.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