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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금강산의 신계사 法起庵의 선원 회주이었으며, 조계종 통합 종단 초대 宗正을 지낸 효봉 스님의 스승(1925년 금강산 神溪寺에서 曉峯스님을 출가시킴)이기도 한 金剛山 無化子 임석두(林石頭. 1882~1954) 스님의 墨書 8폭 완폭으로 고급지인 에옥판선지에 썼으며 보존 상태 양호하다.
<크기> 각35×137cm
<참고> 임석두(林石頭. 1882~1954)
함북 명천 태생으로 한학을 익힌 뒤 무관이 돼 나라를 구하겠다는 포부를 품었는 데 석왕사에 입산, 금강산 20년의 인연을 보낸다. 은사 白荷가 꿈에 용을 본 뒤 들어온 제자여서 이름이 용음보택(龍吟寶澤) 이었다. 그러다가 마음 짓기를 돌머리에 의탁하라는 선구(禪句) 를 보고 석두라고 자칭했다. 韓末 일세를 떨치던 선객인데 가야산의 권세승 이회광(李晦光) 을 질타한 선기(禪機) 는 유명하다. 그는 금강산의 대부분을 미륵 3부경을 날마다 암송하는 미륵신앙으로 장차 올 용화세계의 정치적 희망을 뿜어댔다. 바로 그가 구룡폭포 암벽에 새긴 미륵불 세 글자의 주인공이다. 구룡연 '미륵불' 세 글자를 새긴 石頭는 신계사 건너편 보운암 위쪽 상원암(上院庵) 으로 올라갔다. 그곳은 동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세존봉 중턱이었다. 그 상원암의 넓적한 벼랑에 미륵불상을 새겨 넣어 내일의 용화세계를 다시 한번 발원했다. 그래서 구룡연 미륵불 공사와 상원암 미륵불상 공사 뒤에 남은 돈 30원을 전국의 몇 선방에 고루 부쳐주고 나서 빈 손이 된 후, 비로봉에 올라갔다. '비로봉에서 비로봉 올라 / 동해에서 동해를 본다 / 비로와 동해 둘 다 빚은 곳 / 거기 일만이천봉이라' . 이것이 석두의 비로봉 오도송(悟道頌) 이었다. 그는 비로봉에서 내려오자 바로 북간도 용정에서 온 처사 김현을 만난다. 금강산 도인 石頭라는 이름을 듣고 금강산까지 찾아온 사람이었다. 독립군 전사자 미망인들을 돌보며 그들과 함께 작은 재가(在家)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데 石頭의 설법을 듣고 아예 금강산으로 옮겨오기에 이른다. 그래서 온정리 온정천 다리 건너 숲속에 당시로는 희귀한 2층 양옥 여여원(如如院) 을 지어 그곳을 수행처로 삼았다. 뒷날 石頭가 금강산 인연을 마치고 떠나자 그의 제자 효봉이 보운암. 법기암 토굴시대에 이어 여여원(如如院)의 선객이 됐다가 설악. 오대. 두타산을 거쳐 남도의 조계산 송광사의 조실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