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조선말 영남의 삼징사(三徵士)요 삼학자(三學者)로 꼽히는 사미헌 장복추(四未軒 張福樞.1815~1900) 선생의 시문집 목판본 [사미헌문집(四未軒文集)] 6책 완질본으로 목판본이며 고종년간에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제2책 후반부 상단, 제6책 전반부 상단 부분 손상과 일부 장 부분 얼룩이 있으며 그외 상태는 양호하다. (입찰 전 상태 확인 요망)
<크기> 12.4×33.5cm
<참고> [사미헌문집(四未軒文集)]규장각 해제
조선 말기의 유학자 四未軒 張福樞(1815-1900)의 시문집이다. 장복추의 호는 四未軒, 본관은 仁洞, 아버지는 谿이다. 경북 예천 龍宮에 있는 외가에서 출생했는데, 3세 때 큰아버지 寬에게 입양되었다. 旅軒 張顯光(1554 -1637)의 8대손으로 어려서 조부 渲로부터 학업의 기초를 닦았다. 일정한 스승 없이 독학으로 공부해 일가를 이루었다. 재야에 머물며 후진 양성에 주력했는데, 4백여 명의 제자를 배출하였고 예학과 경학 등에 많은 저술을 남겼다. 함께 의견을 주고받았던 학자들에는 李震相(1818-1886, 호 寒洲)을 비롯해 그 門徒들인 郭鍾錫(1846-1919, 호 俛宇), 金鎭祜(1847-1924, 호 金樵), 李承熙(1847-1916, 호 剛齋), 張錫英(1851～1929, 호 晦堂) 등이 있다. 대표적인 저술에는 〈太極圖說問答〉, 〈訓蒙九箴〉, 〈夙興夜寐箴集說〉, 〈訓蒙要解〉, 〈童蒙訓〉, 〈三綱錄刊補〉, 〈問辨至論〉, 〈四書啓蒙〉, 〈家禮補疑〉, 〈月川講義〉, 〈慕遠堂講義〉, 〈墨坊講義〉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1862년(철종 13) 三南에 민란이 발생해 인동 고을까지 그 여파에 휩쓸리자 몸소 현장에 뛰어들어 亂民들을 설득해 안정을 회복케 했다. 1895년(고종 32) 을미사변이 일어났을 때 인동 일원의 유림들이 擧義를 요청하자, 군사에 어두운 서생이 무모하게 참여할 경우 목적을 이루기 전에 화만 자초할 뿐이라며 완곡히 사절하였다. 노년에 접어들어서는 민감한 시사는 가능한 멀리했지만, 愚伏 鄭經世(1563-1633)를 배향한 愚山書院이 대원군에 의해 철폐되자 復建을 앞장서 주청했고, 1884년(고종 21) 衣制改革이 시행될 즈음 이를 성토하는 상소를 올리기도 했다. 67세 때인 1881년(고종 18) 그의 학문적 성과와 명성이 조야에 널리 알려져 繕工監假監役․掌苑署別提․慶尙道都事․折衝將軍龍蚊衛副護軍 등에 제수되었으나 끝내 나아가지 않았다. 四未軒이란 호는 저자가 45세 되던 해에 그 동안 공부했던 유학의 기본 골격을 정돈한 후, 앞으로의 학문 방향을 설정하면서 孝․敬․忠․信의 4가지 기본적인 덕목을 제대로 닦지 못했다는 자책의 뜻으로 지은 것이다.《四未軒文集》은 모두 11권 6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권1에는 詩 129수, 疏 2편 등이, 권2～5에는 書 280편, 권6에는 雜著 15편, 권7에는 序 23편, 記 21편 등이, 권8에는 跋 9편, 箴 2편, 銘 7편, 贊 2편, 上樑文 3편, 祝文 12편, 祭文 16편, 誄文 2편, 哀辭 7편 등이, 권9․10에는 碑 4편, 墓誌銘 17편, 墓碣銘 60편 등이, 권11에는 行狀 19편, 遺事 6편, 傳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四未軒文集》에는 서문이나 발문을 비롯한 저자에 대한 墓道文字가 수록되어 있지 않아, 문집의 간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아마도 저자의 사후, 후손이나 문인들을 중심으로 그를 기념하기 위해 문집을 간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송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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